Tag: 사기

  • Bitradex와 Ponzi

    Bitradex가 뭐지?

    약 4개월 전에 친구로부터 이런 제안을 받았다. bitradex라는 암호화폐 플랫폼인데,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https://www.bitradex.ai/ko

    AI bot을 활용한 투자 전략. 1일 0.5%!

    이 플랫폼의 특징은 AI bot을 활용한 투자 전략이다. 웹사이트 상에서는 설명이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지만 대충 이런 그림이다.


    일정 기간 (30일 ~ 360일) 약정을 하면, AI bot의 투자 전략에 따라 일 수익을 제공한다. 1년 약정을 하면, 하루 0.5%의 수익을 준다. 이것을 복리로 계속 유치한다면 연 471%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사실이라면 놀라운 수익률이다.

    자세한 내용은 찾을 수 없지만, ‘Unique fund pool guarantee mechanism’이 기대 수익을 보장한다고 되어 있다. (한국어 버전도 있는데, 번역이 엉망이라 무슨 말인지 더 모르겠다.)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는 명시하지 않고 있다.

    ‘어떻게 이런 수익률이 가능한가?’

    대답은 이렇다.

    훌륭한 training data를 가지고 훈련한 ai가 똑똑하게 차익거래 기회를 포착하여 빠르게 거래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역시 디테일은 못 찾겠다.

    친구의 말로는 투자 전략의 히스토리는 매일 관찰할 수 있고 본인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고 한다. 친구는 그 성과가 제시된 화면을 내게 증거로 보여 주었다. 물론 그 화면은 bitradex에서 제공한 화면이다.

    친구 소개 추가 수익

    한 가지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친구를 소개하면 추가로 리워드를 준다고 한다. 얼마나 주는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그렇지만, 친구의 말에 따르면 등급에 따라 달라지게 돼 있다고 한다. 1차로 소개해 준 가입자의 수익의 x%를 받고, 그 가입자가 또 소개해 준 가입자의 수익의 y%를 받는 형식으로 돼 있다. 또한 등급제가 있어서, 등급이 올라갈수록 x, y 값은 상승한다. 즉, 많은 사람을 소개하고 그 소개한 사람이 또 많은 사람을 소개하면 기본적인 ai bot 수익에 추가로 기하급수적인 수익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혁신 vs 사기.

    AI bot이라는 것이 진정 위대한 혁신일까? 만에 하나 그럴 수도 있겠다. 미개한 인간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매커니즘으로 무위험 차익거래 수익을 매일 0.5%씩 올리는 진정 훌륭한 기계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차익거래에는 용량이 있다. 거래가 많아질수록 차익거래 기회는 없어진다는 뜻이다. 차익거래라는 것 자체가 시장의 비효율을 파악하고 그것을 효율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USDT 시장의 유동성이 어마어마해서 이 정도 규모의 차익거래로는 비효율이 유지된다고 보는 셈이다.
    또한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훌륭한 기계인지 근거를 찾지 못하겠다. AI와 Crypto라는 단어로 최첨단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디테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다. Product Advantage라고 내세운 부분들은 다 좋은 말인데, 너무 당연히 좋은 말이라서 아무 말 안 하는 것과 같다.
    나는 99.9% 사기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전형적인 다단계에 폰지 스킴이다. 이 모든 게 사기이고, 애초에 폰지를 계획하고 만들어진 시스템이라고 설명하는 쪽이 훨씬 깔끔하게 설명이 된다. Parsimonious.

    증거

    구글링만 몇 번 해 봐도 사기 정황이 무수히 드러난다.
    첫째, bitradex.ai 라는 도메인은 이제 갓 1년 넘은 도메인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2022년부터 비즈니스를 해 온 것이 아니다.

    둘째, 이 플랫폼을 운영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전혀 밝혀져 있지 않다. 소유자가 누구인지 모르겠고, 어느 나라에 설립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실제 피해 사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의 기사를 보자.
    bitradex 사기 기사

    믿음

    그러나 증거는 믿음 앞에서 무력하다. Bitradex가 진실이라고 믿기 시작한 이상 그 믿음을 깨기는 무척 어렵다. 수익률이 정확하게 찍히고 있고 BTX 카드로 결제가 가능한 상황에서는 그러하다. 출금이 정지되고 사이트가 폐쇄되어 사기가 명백해지기 전까지는 믿는 사람은 계속 믿는다.
    이것은 이성적이고 비이성적이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똑똑하고 멍청하고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사람은 그렇게 생겨 먹은 존재라는 것이다. 그 교묘함을 뚫고 들어가는 것이 사기꾼들이다. 백년이 넘게 대형 폰지 사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폰지 사기의 역사)안타까운 일이다.

    결과

    폰지 사기는 규모가 클 수 밖에 없다. 규모를 계속 키우는 것이 유지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번 케이스에서 최선의 결과는 예상 외로 이들이 사기꾼이 아닐 가능성이다. 거의 없다고 본다.
    다음은 이 친구가 적절한 시점에 자금을 회수한 이후 사기가 드러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친구의 손실은 없다. 안타깝게도 친구보다 뒤에 들어간 사람들이 피해자가 될 것이다.
    다음은 친구도 금전적인 손실을 입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금 당장 믿음이 깨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은 이 친구가 가해자가 되는 것이다. 폰지에다가 다단계의 성격이므로 너무 높은 단계까지 위치가 올라간다면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가 모호해질 것 같다. 이 단계까지만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 역대 폰지 사기의 역사 by Claude

    Financial Crime · History

    역대 폰지 사기의 역사

    1869 — 현재  ·  금융 사기의 반복되는 구조

    폰지 사기(Ponzi Scheme)란?

    실제 수익 창출 없이, 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사기입니다. 자금 유입이 멈추는 순간 구조가 붕괴하며, ‘찰스 폰지(Charles Ponzi)’의 이름에서 유래하였으나 그 이전에도 유사한 사기는 존재했습니다.

    📜 주요 사례 연표

    Case 01

    Adele Spitzeder

    1869 – 1872  ·  독일·오스트리아

    • 여배우 출신으로 “스피처 은행”을 자칭, 월 10% 이상 고수익 약속
    • 약 3만 명의 피해자, 당시 금액으로 약 800만 굴덴 편취
    • 폰지보다 약 50년 앞선 가장 초기의 사례 중 하나로 기록

    Case 02

    Sarah Howe — Ladies’ Deposit

    1879 – 1880  ·  미국 보스턴

    •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레이디스 디파짓” 운영, 월 8% 수익 보장
    • 약 50만 달러 편취
    • 구속 후 출소, 재차 유사 사기 반복

    Case 03  ·  명칭의 유래

    Charles Ponzi 원조

    1919 – 1920  ·  미국 보스턴

    • 국제우편쿠폰(IRC) 차익거래를 명목으로 45일 50%, 90일 100% 수익 약속
    • 실제로는 IRC 차익거래가 해당 규모에서 불가능
    • 8개월 만에 약 1,500만 달러(현재 가치 2억 달러 이상) 편취
    • 《보스턴 포스트》 기사로 붕괴, 징역 5년 복역 후 추방

    Case 04

    MMM

    1994 – 1995  ·  러시아

    • 세르게이 마브로디 주도, TV 광고로 수백만 명 유혹
    • 소련 붕괴 이후 취약한 금융 인프라를 노림, 월 수백 % 수익 약속
    • 약 1,000만~1,500만 명 피해, 수십억 달러 규모
    • 마브로디는 이후 2011년 전 세계에서 MMM Global로 재차 사기

    Case 05

    알바니아 피라미드 사태 국가 붕괴

    1996 – 1997  ·  알바니아

    • 공산주의 붕괴 이후 국민의 약 2/3가 투자에 참여
    • GDP 절반에 달하는 약 12억 달러 증발
    • 내전 수준의 폭동으로 이어져 2,000명 이상 사망
    • 폰지 사기가 국가 붕괴에 가장 근접한 역사적 사례

    Case 06

    Reed Slatkin

    1986 – 2001  ·  미국

    • 사이언톨로지 공동 창립자 출신, 권위를 활용한 신뢰 구축
    • 593명의 투자자로부터 5억 9,300만 달러 편취
    • 14년간 지속, FBI 수사로 붕괴

    Case 07  ·  역사상 최대 규모

    Bernard Madoff 최대

    1960s – 2008  ·  미국 뉴욕

    명목 피해액

    $650억

    실제 투입 원금

    $170억

    지속 기간

    약 40년 이상

    선고 형량

    징역 150년

    붕괴 원인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대규모 환매 요청 → 자금 부족

    • 나스닥 전 회장 출신이라는 권위가 사기의 신뢰성을 극대화
    • “스플릿-스트라이크 전환 전략” 명목으로 수천 명의 개인·자선재단·헤지펀드 속임
    • 해리 마코폴로스가 2000년부터 수차례 SEC에 제보했으나 묵살
    • 2021년 교도소에서 사망

    Case 08

    Allen Stanford

    1990s – 2009  ·  미국·앤티가

    • “스탠퍼드 인터내셔널 뱅크”를 통한 CD(양도성예금증서) 사기
    • 약 72억 달러, 전 세계 3만여 명 피해
    • 2012년 징역 110년 선고

    Case 09

    ZeekRewards

    2011 – 2012  ·  미국

    • 온라인 광고 수익 공유 명목으로 약 9억 달러 편취
    • 약 100만 명 피해, 인터넷 시대의 대형 폰지 사기

    Case 10

    OneCoin 도주 중

    2014 – 2019  ·  글로벌

    • 루자 이그나토바(일명 ‘크립토 퀸’) 주도, 실제 블록체인 없는 가짜 암호화폐
    • 약 40억 달러 이상, 전 세계 300만 명 이상 피해
    • 루자는 현재까지 도주 중 (FBI 10대 지명수배)

    Case 11

    BitConnect

    2016 – 2018  ·  글로벌

    • 암호화폐 자동매매 봇을 명목으로 월 40% 수익 약속
    • 2018년 당국의 조사 개시 직후 플랫폼 갑작스럽게 폐쇄
    • 약 24억 달러 규모의 피해

    📊 규모 비교

    # 사기명 시기 피해 규모 비율
    01 버나드 매도프 ~2008 $650억
    02 앨런 스탠퍼드 ~2009 $72억
    03 원코인 ~2019 $40억
    04 MMM (러시아) 1994~95 수십억 달러
    05 비트커넥트 ~2018 $24억
    06 알바니아 사태 1996~97 $12억
    07 ZeekRewards ~2012 $9억

    🔍 폰지 사기의 공통 패턴

    01
    과도하고 안정적인 수익률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익을 보장하며 투자자를 유혹
    02
    복잡하고 불투명한 전략 투자자가 검증할 수 없는 복잡한 투자 방식을 명목으로 제시
    03
    권위 있는 인물 활용 사회적 신뢰와 명성을 가진 인물이 주도하거나 보증
    04
    환매 요청의 장벽 인출을 어렵게 하거나, 재투자를 유도하는 구조
    05
    신규 자금 유입 둔화 → 붕괴 신규 투자자 유입이 멈추거나, 대규모 환매 요청이 발생하는 순간 구조 전체가 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