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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12주기 추모 라이딩 – PT 416

    세월호, 전국민의 트라우마

    세월호 참사는 전국민이 공유하는 ‘트라우마’이다. 유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고, 희생자와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참사를 지켜본 모든 사람들에게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 정치적인 이유로 유가족들을 모욕했던 자들의 가슴 속에도, 그 모진 말 뒤에는 트라우마가 있다고 생각한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 단계가 필요하다고 한다. 1 (Trauma and Recovery) 첫 번째 단계는 안전의 확보, 즉 트라우마를 겪게 한 상황이 이제는 지나갔다는 확신이다. 이제는 안전하다는 보장이다. 두 번째는 기억과 충분한 애도이다. 감정적으로 공감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두 단계를 지나고 나서야 세 번재 단계인 사회적 통합의 단계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PT-416 봄날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애도하여 다시는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유가족 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가슴 속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행사이다. (PT-416)

    라이딩 준비

    2020년 이후에 해마다 4월 16일 즈음이면 많은 랜도너들이 진도에 모인다. 나 또한 참가하고 싶은 마음을 굴뚝 같았으나 해마다 다른 사정이 있어서 참가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어쩌면, 사실은,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아 피하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올해는 큰 마음을 먹고 참가를 결심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우선, 416km 달리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니다. 뜻 깊은 행사에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장거리 위주로 준비했다. 200km, 300km 한 차례씩 경험하면서, 엉겹결에 랜도너스 데뷔를 하게 됐다. 본 행사에서 민폐 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준비 과정에서 연비5등급2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연비는 어느새 든든한 동생이 되어 있었다.
    이 행사는 오동도님께서 주관하신다. (PT-416의 저자로 돼 있으시다.) 몇 달 전부터 단체 채팅방에서 꼼꼼하게 준비를 해 주셨다. 말 그대로, 건강한 몸과 마음가짐만 있으면 될 정도로 꼼꼼하게 준비를 해 주셨다. 감동적이었다.

    4월 17일 23시 30분. 반포에서 대절 버스를 타고 진도로 출발하였다. 걱정과는 달리 버스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니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다. 일기 예보 상으로 비는 곧 그칠 것이라고 되어 있었으나 조금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건 잠시 잊고 풍성하고 화려한 진도의 아침상을 정신 없이 먹어 치웠다. 앞으로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먹는 일에 모두가 최선을 다 한다. 이미 수 차례 경험해 보신 선배들께서 식당도 다 예약해 주시고, 물건 보낼 택배까지 준비해 두셨다. 그저 몸만 얹어 가는 기분이라 황송할 따름이다.

    기다림의 등대

    정식 출발점은 팽목항 기다림의 등대이다. 등대 주변은 참사를 추모하는 조형물들로 꾸며져 있었다. 새벽녘에 낮게 깔린 회색 구름과 대조가 되어, 때 묻은 노란 리본들은 더욱 처연해 보였다. 벌써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눈물이 날 것만 같다. 그에 비해 일행들의 분위기는 다소 떠들썩했다. 나처럼 첫 참가하는 사람들의 감회와는 다를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해마다 기억하면서 익숙해지는 것이 떠난 사람을 보내는 우리들의 방식이 아닐까 한다.

    진도에서 영암 삼호읍

    오동도님의 모두 발언에 이어 각자 간단히 소개를 한 후 본격적으로 라이딩을 시작했다. 흐린 날씨에 선뜻하긴 해도 다행히 비는 그쳤다. 이 정도 날씨면 축복이다.
    일단 출발을 하니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자전거에는 여러가지 매력이 있지만, 머리를 비울 수 있다는 점을 첫 번째로 꼽겠다.

    역시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이는 사진이다. 자세히 보면 자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초반의 업힐을 넘어 진도를 빠져나간다. 그 사이 몸이 뜨거워지고 그 사이에 기온도 많이 올라갔다. 몇 그룹으로 나눠졌다 붙었다 하며 한참을 달려 진도를 빠져나가고 해남을 살짝 스쳐 영암군 삼호읍에 도착했다.


    여기서 첫 번째 보급을 했다. 오전 아홉시. 갑자기 변한 기온에 가벼운 복장으로 갈아 입기에 바쁘다. 아직 갈 길이 멀기에 잠깐 보급 후 출발한다.

    함평 한우 육회 거리

    속도가 빠른 그룹 (봄날3형님 그룹)과 우리 그룹은 자연스럽게 찢어졌고, 우리 뒤에도 몇 그룹으로 쪼개져서 달리기 시작했다. 하늘은 초가을처럼 쾌청해졌다. 파릇하게 올라온 풍경들 즐기며 달리다 보니 어느새 함평에 들어섰다.
    함평은 말로만 듣고 가본 기억은 없는 우리 엄니 고향이다. 엄니 살아실 제 못 와 보고 이렇게 와 보게 되는구나.
    함평 한우 거리(?)에서 점심을 하였다. 역시 경험 많으신 선배들이 이미 알아봐 두신 식당이었다. 육회 비빔밥에 곁들여 나온 국물과 그 안에 들어 있는 선지가 일품이었다.

    도싸 안양 일행은 모두 일곱명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젊은 청년 한 분과 같은 그룹을 짓게 되었고, 식사도 같이하게 되었다. 키가 190 가까이 돼 보이는 훤칠한 청년이었다. (죄송합니다. 닉네임이 기억이 안 납니다.)
    자덕들 치고는 먹는 양이 많지 않았다. (한우 육회 비빔밥 곱배기 한 그릇만 먹었다.) 조금만 더 가면 스페셜 보급이 있으니 너무 많이 먹지 말라고 한다.

    고창 스페셜 보급

    든든하게 먹고 나오니 선두 그룹은 이미 출발한 후다. 우리는 어찌어찌 밍기적거리다 보니 출발이 늦어졌고, 도싸 안양 일곱명과 비빔밥 청년까지 8명이 한 그룹이 되었다. 비빔밥 청년이 ‘신세 좀 지겠습니다.’라고 한다. 인사성도 밝은 청년이다.
    한참을 8명이 한 팩으로 달렸다. 우리의 쇼사마4가 조금 페이스를 올리는 것 같다. 비빔밥 청년은 어색해서인지 후미에서 달리고 있었고 그 앞에 내가 있었다. 쇼사마 페이스가 점점 빨라지는 것 같다고 느끼는 순간 뒤를 돌아 보니 청년이 보이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챙겨주기 힘들 것 같았다. 이후로 일정 내내 이 때 버린 게 마음에 걸렸지만, 어쩌겠는가…
    조금 가다 보니 고창군 대산면 표지판이 나타났다. 함평은 엄니 고향이고 대산은 우리 본가이다. 지금이야 친척들도 몇 안 남아 있지만, 엄니와 할머니 누워 계신 산소가 있는 곳이다. 작년 추석에 오고 한번 못 와 봤는데 이렇게 휭 하니 지나간다. 엄니 좀 있다 오겠습니다. 불효자 오늘은 못 뵙고 갑니다.
    조금 더 지나 허기가 느껴질만 하니, 예고한 대로 스페셜 보급지가 나타났다. 고창의 랜도너 노드바님과 우디님께서 준비해 주신 거라고 한다. (나는 랜도 초보라 두 분 다 초면이다.) 특히 우디님은 댁이 정읍인데, 우리 일행을 위해 고창까지 와서 도와주셨다고 한다. 아름다운 마음씨다. 좋은 취지의 행사라고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까지 황송한 대접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자덕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이 있었다. 물, 탄수화물, 황도 통조림, 각종 약에 썬크림까지!
    열심히 먹느라 잊고 있었던 육회 비빔밥 청년도 이윽고 도착하고 후미에 있던 분들까지 도착하여 모두가 스페셜 보급을 즐길 수 있었다. 너무 많이 준비해 주셔서 뒷주머니 한가득 먹을 것 쑤셔 넣고 든든하게 아직 남은 먼 길을 서둘러 본다.

    군산 짜장면


    고창을 지나면 부안, 김제를 거치게 된다.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자덕들마다 성향이 다르지만 너른 평지 달리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들 때가 있다. 지루하기도 할 뿐 아니라 업힐이랄 게 좀 있어야 페이스 조절도 하는데, 그런 게 없다. 게다가 시골이라 신호도 거의 없어 무념 무상 달리는 것이다. 이미 150km 넘게 달린 후인데다 팩의 페이스도 빨라지는 것 같다. 자덕들의 본능인 모양이다. 순위 경쟁도 아니고, 다들 무사히 제한 시간 안에만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했음에도, 경쟁심이 생기는 것이다. 선두가 바뀌니 페이스가 더 빨리진다. 후미에서 힘들어 하며 신음 소리를 낼 즈음 군산의 보급지에 도착했다. 보급은 짜장면에 탕수육.
    후루룩 저녁 식사하며 이제 야간 라이딩을 대비한다. 이 때 이미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는 오후 6시가 되었다. 전조등과 후미등 점검하고, 바람막이 꺼내 입고서 다시 길을 재촉한다.

    전설의 백마 싸이클링

    출발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금세 해가 저문다. 어두워지는 시골길을 열심히 달려 익산, 웅포를 지나 금강을 건너간다. 작년에 철인 3종에서 물 먹었던 바로 그 웅포를 지나쳐 간다. 김제를 달릴 때와는 달리 거의 낙타등 구간이다. 사람이란 간사한 것이 평지보다 역시 낙타등이 힘들다고 느낀다. 해는 완전히 저물어 부여 어디 쯤의 편의점에서 간단히 보급을 했다. 이 때 꾸숑 형님께 전화가 한 통 걸려온다.바로 근처에 사시는 형님의 동아리 선배가 우리가 이 곳을 지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먹을 거리를 준비해 주신다는 것이다. 원래 랜도너스 규정 상 외부의 도움을 받으면 안 되는 것이지만, 특별히 회장님께 컨택하여 허락을 받았다.
    편의점을 지나 한참 달리다 보니 멀리서 휴대전화 라이트를 흔드는 모습이 보인다.바로 꾸숑 형님의 형님 (더블 형님?)이 준비하신 특별 보급지였다.

    제철을 맞은 딸기와 각종 탄수화물들 그리고 물 보급을 즐길 수 있었다. 사전에 연락이 없었는데, 당일날 우리 일행이 지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준비해 주신 것이다. 고마운 마음에 달디 단 딸기를 맛 보았다.

    이 형님이 바로 전설의 백마 회장님이시다. 꾸숑 형님의 대학 동아리인 백마 사이클링은 이전부터 익히 들어왔던 바이다. 그러니까 무려 30년 넘은 인연이다. 젊었을 때부터 자전거를 즐겨 오셨다는 것도 부럽고 지금까지도 그 동아리 OB들과 끈끈하게 모임을 이어오고 계시다니 부러울 따름이다.

    우리 제이슨 선생님께서는 그래블 바이크를 끌고 오시는 바람에 가장 늦게 도착하셨다. 제일 늦게 도착한 제이슨은 도착하자 마자 이 보호수에 감탄한다. 조금 부끄럽다. 먹성 좋은 우리가 먹느라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나무의 수령이 320세, 제이슨의 코라 번호와 같은 것을 알아채고 사소한 우연에 놀랐다. ‘이게 내 나무야?’라는 제이슨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그러고 보니 이 나무, 신령스러워 보인다. 마음으로라도 아이들을 데리고 오려는, 우리 라이딩을 지켜주고 있는 것 같다.

    백제CC 업힐을 넘어 청양까지

    든든하게 먹고 이제 청양까지 어둠을 헤치고 넘어가야 한다. 백마 특별 보급 덕분에 흩어졌던 그룹들은 거의 같이 출발할 수 있었다.
    도싸안양 일행을 비롯한 몇몇은 청양에서 숙박을 하기로 하였다. 더러는 몇십 km 더 가서 예산이나 서래원으로 가서 숙박하기도 하고 더러는 밤새 라이딩하는 분들도 계셨다. 지칠대로 지친 나는 내일 힘들더라도 오늘은 이만 쉬고 싶었다. 청양에 숙소를 잡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청양까지 가기 전에 꽤 높은 업힐을 넘어가야 했다. 이번 코스에서 가장 높은 업힐일 것이다. 고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꽤 길었다. 7km 정도는 됐던 것 같다. (정확하지는 않다.) 역시… 자덕들이란… 업힐이 나오니 다들 경쟁이라도 하는 듯 하다.
    그런데 느낌이 이상하다. 경사가 좀 급해질 때마다 안장에서 엉덩이를 떼면 드륵드륵 소리가 나는 것이다. 아무래도 타이어 공기압이 빠진 것 같았다. 업힐에서 멈추기는 어려우니 일단 정상까지 가보기로 했다. 정상에 꾸역꾸역 도착하고 나서야 확인을 해 보니 역시 공기압이 빠져있다. 느낌상으로는 20 psi 도 안 되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완전히 빠진 것은 아니었다.

    이 어둠에 9시 넘은 시간에 튜브를 교체하자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실펑크인 것 같고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일단 바람을 채우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운힐 내내 불안한 마음에 조마조마했다. 숙소까지 별 탈 없이 도착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일단은 지쳤으니 치킨에 맥주 먹고 나서 생각해 보기로 했다. 쇼사마와 연비가, 업힐 정상에서 미리 전화로 주문해 둔 치킨과 생맥주를 배달해 왔다. 세 마리를 어떻게 다 먹냐고 너무 많다고 하던 사람들 무색하게, 통닭 세 마리 다 먹는데 10분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맥주 더 하고 싶은 생각 참고 서둘러 내일을 생각해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다.

    아산, 청북을 거쳐 익숙한 길

    이튿날 새벽 4시에 기상, 4시 45분에 출발하였다. 어제 맥주를 더 하지 않은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졸음을 견디기 힘들었다. 나중에 로그를 확인해 보니 우리가 잠든 사이에 한숨도 자지 않고 천천히 진행한 랜도너들이 있었다. 존경스럽다.
    오늘은 120km 정도만 가면 된다. 평소에는 가볍게 다니는 거리이지만 다리가 무겁다. 두 번의 편의점 보급을 하고 나니 익숙한 곳들이 보였다. 도싸 안양의 훈련지들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두 번의 보급에 시간이 지체되었는지 제한시간까지 조금 빠듯하다. 5 쇼사마가 서둘러 페이스를 올리려고 하고 있었다. 이 때 나즈막한 업힐 정상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일행 중 한 명이 올라오지를 못하고 있다. 알고 보니 업힐 초입에서 펑크가 난 것이다. 순간적으로나마 갈등에 놓이게 되었다. 아직 못 올라오고 있는 일행을 버리고 나머지 사람들이라도 제한시간 안에 마칠 것이냐, 뒤쳐진 일행 기다려서 아름답게 진행하다가 모두가 인증 받지 못할 위험에 놓이느냐의 갈등이었다. 사실 별로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 행사의 의미를 보면 인증을 받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당연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함께 가는 것이 맞는 선택이었다. 그렇지만 한 3초 정도 갈등했던 것을 부인하지는 못하겠다. 일행 중에 있던 빡셈께서 서둘러 펑크를 해결하고 다 같이 아름답게 출발했다. 이제부터는 타임어택 모두가 될 것 같은 예감이었다.

    “펑크는 빡셈이 떼우고, 시간은 쇼사마가 떼우겠네요.”
    우헤헤가 말했다.
    이 때부터 타임어택 모드로 단원고 기억교실까지 달렸다. 서두르다가 허둥지둥하고 약간은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결과는 마감 10분 전 도착이었다. 신호 하나 잘못 받았으면 늦을 뻔 했다.
    어찌어찌 전원이 시간 안에 들어왔고 다친 사람 없으니 해피엔딩이다. 이걸 언제 가나 막막했으나, 지나고 보니 꿈결처럼 지나갔다.

    단원고 기억교실

    최후미였던 우리 그룹이 도착하자, 기억교실에서 봉사하시던 어머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다.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단원고 아이들의 교실을 그대로 복원해 둔 공간들을 둘러 보았다. 몇 년째 같은 곳을 방문한 선배들도 울컥하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다들 들키지 않으려고 조용히 눈물 훔치느라 말수가 줄었다.

    그리고 일상으로…

    마음으로라도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오자며 달려왔는데, 약간은 허탈하다. 아이들은 돌아올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라도 기억하고, 서로를 위로해 보는 것일 뿐이다. 그리하여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아주 기나긴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일 것이다. 유가족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두에 말했듯이 이것은 우리가 집단적으로 겪고 있는 트라우마이다. 애써 정성스럽게 기억하고 위로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아직도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1. 주디스 허먼에 따르면 그러하다. 내 독창적인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려는 것일 뿐이다. ↩
    2. 닉네임이다. ↩
    3. 역시 닉네임이다.  ↩
    4. 역시 닉네임이다.  이쯤 되면 어떤 분위기인지 알 것이다. ↩
    5. 랜도너스 PT 완주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제한 시간 안에 코스를 마친 것을 보고해야 한다. ↩
  • 궁평항 라이딩 후기 – 이런 것이 불행 중 다행

    자전거를 타다가는 심각한 부상 또는 사망의 위험에 노출되게 마련이라고 한다.

    로드 바이크 입문 후에 두 번의 낙차 경험이 있었으나 모두 빗길 자빠링이었고 그렇게 고속 주행 중은 아니었다.
    이번에 당한 낙차처럼 아찔한 순간은 처음이다. 상세히 경위를 기록해 두어 앞으로 안전 라이딩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화성시 마도산업단지에서 궁평항에 이르는 길은 마도미개통로라고 불리우는 13km가 넘는 평지 구간으로 속도를 내기에 좋은 구간이다. (실제로는 개통된 도로이다.)

    2022년 8월 15일 광복절 약 20여명의 팩으로 이 구간을 포함하는 코스를 라이딩할 계획이었다.
    남서풍이 매우 강하게 불어오고 있었다. 역풍이다. 마도에서 궁평항까지 가는 길은 고난의 행군이었다. 250W 파워를 내도 30km/h를 넘기기 쉽지 않았다. (내 몸무게는 62kg이고 ftp는 230w 정도이므로 한계영역에 해당하는 파워이다.) 그런 역풍을 뚫고 13km를 행군하다시피 라이딩하고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당연히 돌아갈 때의 순풍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마련이다. 복귀 길은 50km/h 넘게 나오겠다는 이야기가 들려 왔다.

    살짝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인원 수가 많고 오픈 구간이므로 자유롭게 달릴 것인데, 역풍에 대한 보상으로 다들 속도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막상 달리기 시작하고 나서는 팩에서 흐를 것이 두려웠다.

    채 2km를 가기 전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어이 없게 혼자서 왼쪽으로 구르는 것처럼 보이는데, 원인은 노면의 세로 홈이었다.

    원래부터 이런 상태였는지 폭우 후에 망가진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로드 바이크로서는 치명적인 세로 방향 홀이 있었고 거기에 딱 걸려 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홀을 피하지 못하고 낙차까지 이어지게 된 원인을 좀 생각해 보아야겠다.

    다른 블랙박스 화면을 보면 우측에 작업하는 트럭이 보인다.

    자전거는 우측 차로로 주행하게 돼 있으나, 이 트럭으로 주행이 불가능하게 되어 좌측 차로로 나갔다가 다시 우측으로 들어오게 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오픈 상황이었기 때문에 열에 대한 개념이 모호해서 좌우로 주행 라인이 조금씩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와중에 홀과 겹치게 된 것이다.
    또한 속도가 매우 빨랐다. 스트라바 기록으로 보면 낙차 직전 속도가 43 km/h로 돼 있다. 게다가 드래프팅을 하기 위해서 간격을 좁게 주행하고 있어서 홀이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나서 대처할 시간이 없었다.
    다음으로 영상을 자세히 보면 내가 우측에 홀을 가리키는 신호를 하는 것이 보인다. 내가 걸려 넘어진 홀 우측에 다른 홀이 있어서 거기에 시선이 쏠리고 후미에 주의를 주느라 내 앞의 홀은 보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앞 사람의 홀에 대한 콜이 없었다. 이 날 전반적으로 콜이 없었는데, 다들 속도감에 취해 있었던 것 같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그리고 오픈 상황일수록 콜을 잘 해야 될 거 같은데 힘들어지면 오히려 다들 소홀해지는 경향을 자주 본다.
    이런 모든 원인을 감안하더라도 그렇게 정확하게 걸린 것은 불운에다가 노면 주시를 게을리한 나의 과실이 겹친 결과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
    첫째는 내 뒤에 오던 일행 중에 가티 낙차에 휘말린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매우 빠른 속도였음을 감안하면 기적적인 일이다. 영상에서도 보면 간발의 차이로 피한 것을 볼 수 있다. 피했다기보다는 피해졌다고 봐야 되는데, 내가 왼쪽으로 구르면서 자전거는 바닥에 부딪히며 튀어 올랐는데 그 때 휠이 지면에 수직으로 튀어 올랐던 것이다.
    둘째는 빠른 속도의 낙차였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다치지 않았다. 어떻게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몸을 둥그랗게 만 상태에서 굴러서 충격이 최소화 됐다. 운동신경이 둔한 편인 나로서는 또한 기적인 일이다.

    그리하여 결론은 뭐냐. ftp가 향상 되고 VO2Max가 높아졌다고 고수가 아니다. 노면 주시 게을리한 나는 아직도 자린이었다고 반성해 본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 정도 부상으로 싸게 막은 것을 감사히 생각하고 안전한 라이딩, 즐거운 라이딩 천년 만년 즐겨 보자.

    P.S.
    소중한 시간 정신 차릴 때까지 기다려 주시고 보살펴 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감사한 말씀 드립니다.
    우헤헤님 특히 너무 잘 케어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나중에 소식 듣고 걱정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 말씀 드립니다.

    나의 애마는 휠 스포크가 한 개 나가고, 왼쪽 레버가 갈리고 바테잎 너덜너덜해진 정도의 피해인데 이미 이틀 만에 수리 완료 됐습니다.
    나의 몸은 양 무릎, 팔꿈치, 어깨에 다양한 깊이의 찰과상이 있는 정도이고, 가슴팍에 통증이 있는 정도입니다. 아마도 가슴팍은 핸들바에 부딪힌 거 같습니다. 앞으로 1주일이면 라이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 강화도 라이딩 – 2022/07/23

    오늘 라이딩 일정은 05:00 쌍개울 출발,(신정교 05:30 2명 합류) 봄날님의 강화도 코스를 맛본 후 17:00 쌍개울 복귀하는 계획입니다.
    우리 집의 최고 존엄께서 16시 외출 계획이 있기 때문에 그 전에 돌아올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살짝 무리한 일정 같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용서 받는 쪽을 선택하고 라이딩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04:00 기상합니다.
    일찍 일어나서 커피와 아침을 먹고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경량화를 시도합니다.
    경량화의 성공 여부가 그 날의 라이딩 컨디션을 좌우하지요.

    05:00에 집을 나서 05:15 신정교 도착합니다. 좀 일찍 도착했습니다. 앗! 심박계가 잡히지 않습니다. 신정교 기둥 뒤에 숨어서 심박계를 벗었다 찼다 해보는데, 쇼사마님께 딱 걸립니다.
    “왜 거기서 옷을 벗고 계세요?”
    “아니, 그게 어버버버…”
    심박계 없이 라이딩합니다. 이 정도는 사소한 해프닝이지요.

    쌍개울 출발이 순조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약 30분 이상 늦어지는 것으로 예상되고, 번짱이신 쇼사마께서는 교통 상황, 오후의 비 예보 등으로 신경이 곤두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최고 존엄의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이번에는 용서 받지 못하는 것 아닐까…’

    정시 출발은 실패

    06:00 쌍개울 출발 팀과 합류합니다.
    멀리서부터 소님께서 강력하게 끌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원 수가 꽤 많습니다.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꼬리에 붙어서 열심히 달립니다.
    아마도 늦은 시간을 만회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만, 방화대교에서 멈춥니다.
    음, 보급하기에는 살짝 이른 시점인데 이상하다 싶었는데… 마산아재님께서 안 보이신답니다.
    10분 이상 후에 아재님께서 거친 숨을 내쉬며 도착하셔 버림 받은 설움을 토로하십니다.
    전화 받는 사이에 (이 전화는 쇼사마님이 출발을 독려하려 걸었던 걸로 판명) 팩이 출발해 버렸다는 겁니다.
    “먼저 가라 하셨습니다.” 라는 증언은 의사소통 오류였던 것입니다. 여튼 여기서 10분 지체.
    그런데, 이렇게 기다릴 거면 그렇게 페이스 올릴 필요가 없었네?

    커뮤니케이션의 실패

    앗 그런데 또 하나 걱정거리가 떠오릅니다.
    강화인삼센터에서 조인하기로 한 분들은 점점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입니다.
    역시 지체 않고 달려야겠습니다.

    김포아우토반.
    때려 밟기에 딱 맞는 감동적인 구간이죠.
    오픈 신호 받자 열심히 밟아 보았으나, 역시 성냥개비만 태우고 BA는 실패. 결론을 알면서도 항상 이 짓을 합니다.
    오늘은 그린 저지를 입었으니까 시도해 볼만 했습니다.
    마주 오는 MTB가 좌측 통행을 하는 것 정도는 아주 가벼운 해프닝.


    김포에서 강화로 가는 공도 구간.
    역시나 차량이 좀 많습니다만, 2열로 질서 있게 갈만합니다. 순조로운 듯 보입니다.
    팅이라그님의 전조등이 발사되고 그것이 샤콘느 형님 다리를 맞은 후 실종된 것은 아주 아주 아주 사소한 해프닝.
    신호대기에서 출발하는 순간, ‘푸쉬쉭’ 소리가 들립니다.
    펑크임에 분명합니다. 쇼사마님의 펑크네요. 튜블러. 아 골치 아픈데.
    타이어 상태를 보니, 지금 터진 게 다행입니다.
    이것은 펑크가 아니라, 타이어가 닳아서 없어지기 직전입니다.
    “보통 타이어 한 번 갈면 1만 킬로씩 타는 거 아닌가요??”

    번짱 사수 실패

    그러나 괜찮습니다.
    우리에게는 코스의 설계자이신 봄날님께서 계시니까요.
    봄날님 믿고 번짱은 버리고 우리끼리 출발하도록 합니다.

    다시 열심히 달려, 차량들과 부대끼며 강화대교를 건넙니다.
    건너자마자 인삼센터가 보이는데… 합류하기로 한 일행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뿔싸, 초지인삼센터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입니다.
    강화에는 인삼센터가 두 개. 최근에 항상 초지에서 기다렸으니 그 쪽으로 간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초지에서 강화인삼센터까지 차로 20분.
    초코정님과 박사일기님을 기다리며 화기애애 담소 타임을 갖습니다.
    우리도 늦게 출발했으니 비긴 걸로 합니다.
    덤앤더머?막하막하?

    커뮤니케이션의 실패 #2

    우여 곡절 끝에 이제 강화도 한 바퀴 돌기만 하면 됩니다.
    시간을 많이 지체했으니, 애초에 계획했던 코스의 수정은 불가피합니다.
    길을 잘 모르니 대충 짐작으로 이해합니다.
    아마도 교동도를 생략하기로 하신 모양입니다.
    ‘아 어쩌면 용서 받을 수도 있겠구나.’
    낙관적으로 생각하며 이제 즐기면 되는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


    민통선을 통과하고 오른쪽 철책을 끼고 쭉 뻗은 길이 나옵니다.
    김포아우토반 찜쪄 먹는 때려 밟아라 구간이네요.
    한 번 와 본 구간이지만, 반대방향이었습니다.
    역시나 봄날님께서 오픈 신호를 주시고 다들 참지 못하고 성냥개비 태웁니다만.. 결론은 항상 같죠.
    침 좀 흘리면서 달리다 이제 좀 그마안~이라는 생각이 스쳐가는 순간 다행스럽게도 오픈 구간이 끝났습니다.


    그러나, 후미에서 무슨 일이 생긴 모양입니다.
    두시맨님 쌍 펑크가 터졌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튜브를 누가 두 개를 들고 다니겠습니까.
    튜브를 들고 석수님께서 두시맨님께 내려갑니다.
    우리는 또 하하호호(데이빗의 하하호호와는 다릅니다) 담소 타임 시작됩니다.
    이렇게 하나 둘씩 사라지면, 나중에는 몇 명이 남는 걸까?
    공포 영화의 상투적인 시나리오가 떠오릅니다.
    그러나, 다행입니다. 클린처라 복구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더 기다리지 않고, 보급지에서 세팅해 놓고 기다리기로 합니다.

    교동도는 생략하지만, 교동도 입구의 편의점에서 보급을 하기로 합니다.
    역시나 강화도는 낙타등이 많습니다.
    다들 휴식 시간이 길어서 힘이 남으시는지, 달리는 동안에는 인터벌 치십니다.
    아… 좋습니다. 하하호호.
    팩에서 떨어지신 분들 몇 분 계시고, 봄날형님께서는 갈림길에 후미 담당을 남겨 두십니다.
    길이 좀 헷갈리는데 다들 제대로 합류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됩니다.
    편의점에서 보급하는 동안 너무 대기 시간이 길어져서 걱정이 현실이 되는 것 아닌가 우려스럽니다.
    그러나, 소님, 두시맨님, 석수님은 펑크를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복귀하셨습니다.
    길도 제대로 찾아 오셨습니다.
    참으로 개선군의 모습입니다.

    펑크 대처 성공

    게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쇼사마님도 복귀하셨습니다.
    동생분의 차를 호출하시고 잠들어 있는 샵 사장님을 깨워 타이어 교체하신 겁니다.
    역시 개선군의 모습입니다.

    펑크 대처 성공 #2(?)

    역시 교동도는 생략하기로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강화도 현지인의 자부심으로 고인돌 구경을 갑니다.
    큽니다. 신기합니다.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한 번짱님의 계획이었던 거 같습니다.

    고인돌을 뒤로 하고 시골길을 한참 달립니다.
    여기도 사진 흥벙을 위한 번짱님의 계획 구간인 듯 합니다.
    경치 좋고, 한적하고, 시골길 주제에 포장도 잘 돼 있습니다.
    사진 잘 나오는 구간입니다.

    고수는 포즈부터 다릅니다.

    번짱님은 사진찍기 의무에 충실하시고 어쩌다 보니 제가 선두가 됐습니다.
    ‘어라, 길 모르는데… 코스 파일하고 길도 다르네.. 어쩌지…’
    괜찮습니다. 바로 뒤에 봄날님께서 조종을 해 주십니다.
    ‘좌회전, 우회전, 다음 좌회전’

    한참 달리는데, 뭔가 순탄치 않은 것 같습니다.
    봄날님이 누군가와 열심히 통화를 하십니다.
    뒤돌아 보니, 팩 숫자가 줄어 있습니다.
    번짱님도 없네요. 하하하.
    이 길이 아니라고 외치시는데, 앞에서 못 들었던 겁니다.
    결국 조양방직 앞에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우리의 하하호호 타임은 다시 시작 됐습니다.
    여기서도 한 10분 대기 후에 찢어진 그룹 합류합니다.
    마침 그 무리에 아재형님도 계시네요. 거친 숨 몰아 쉬시며,
    “나 오늘 두 번 버림 받았어!” 하십니다.
    번짱께서는,
    “자아 번짱 버리신 분들은 다 머리 박으세요~” 하십니다.
    머리 박는 거 대신 이 후기 쓰는 걸로 쇼부..

    커뮤니케이션의 실패 #3, 번짱 사수 실패 #2

    그러나 괜찮습니다.
    우리 다시 다 모였으니까요.
    이제 열심히 달리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요.
    고려산 넘고, 낙타등 넘습니다. 밥도 먹었지요.
    강화도 3대 카페는 지나쳐서 CU에서 대신했습니다.

    역시 중급이라고 흐르시는 분들 안 챙기더군요.
    저는 초급 마인드라 흐르시는 분들 계시면 스위핑하고 싶어 내려갔다 올라왔다 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살짝 갭 벌어진 것도 좁히는 게 쉽지 않네요.
    프로 선수들 BA 치는 것도, 추격하는 것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10미터 정도 갭 벌어진 사이로 트럭이 들어오는 바람에 급브레이크를 잡아 석수님하고 추돌할 뻔 한 건 조금 큰 해프닝이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자린이 같습니다.
    뒤에 오는 사람 생각을 했어야 되는데, 손가락이 먼저 반응하고 아차 싶었습니다.

    복귀길은 비교적 순탄합니다.
    새하얗게 태우신 분 몇 분 계시지만, 그런 모습이 아름다운 것 아니겠습니까?
    비가 올 거 같은데, 한 방울씩 떨어지는데… 좀 빨리 가야겠습니다.

    저와 쇼사마님은 신정교에서 이탈해서 목감천을 타고 복귀합니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 비는 많이 맞지 않았네요.
    ‘그래 비까지 맞으면 너무 잔혹하게 사건 사고가 많은 거지.’

    그러나, 쌍개울 복귀하시는 분들은 비 쫄딱 맞으셨더군요.
    완벽하게 다사다난한 라이딩이었습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어느 분도 오늘 라이딩 후회하시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라이딩은 언제나 즐거운 거니까요.

    오늘 라이딩 준비하신 쇼사마님 감사 드리고, 다사다난하고도 즐거운 라이딩 위해 애써 주신 모든 분들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아 참, 마지막으로… 최고 존엄께서는 관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