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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건 수수께끼 같습니다.

왜 사는지 물었을 때,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하겠습니다.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왜 사냐는 질문 자체가 당혹스럽습니다. 결국에 왜 죽지 않느냐는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에 대해서 항상 두렵습니다. 내 유전자에는 죽음을 두려워하라고 기록 되어 있을 겁니다. 사라진다는 것에 대해 두렵습니다.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극복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종교를 믿음으로써 죽음이 곧 소멸은 아니라고 생각하면 간단합니다만, 아무래도 나로서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사후세계가 있을 수도 있지만, 기성 종교에서 말하는 사후 세계일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너무 바쁘고 하루 하루 신경 쓸 것이 많아서, 또는 너무 재미있는 것, 아니면 자극적인 것이라고 해야 될까? 신경을 쓸 것들이 많아서 그냥 잊고 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언제든 죽을 날이 멀게만 느껴져.” 라고 어떤 가수가 말했듯이, 남의 일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간혹 죽음이 연상 되는 계기가 있으면 허탈해 하다가 며칠 내로 일상으로 복귀하고 맙니다.

또 다른 부류는 미래에 남길 무언가를 위해 애씁니다.  대부분 자식을 남기지요. 그것으로 부족한 사람은 명예를 남기고 싶어합니다. 소멸된다는 두려움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다며 위안을 삼는 셈입니다.

아직까지 나는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담담히 받아 들이고 하루 하루를 완전하게 살아가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즐기고 담백한 태도로 솔직하게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기록들을 남깁니다.

1 Comment

wang25 says:

저는 70에 가까운 노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게는 외손녀와 친손녀가 1명씩 있지요.
정년을 한 지는 5년이 다 되어가고 있으며, 무료하지 않게 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무료할 때가 있네요…ㅎ
이석님의 치열한 삶이 보기 좋고요, 님의 무운을 빕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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