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X킷이라는 직구 사이트가 있다. 주로 자덕들이 이용하는 사이트인데, 가격은 합리적이지만 배송이 무지 느린 것으로 악명이 높다. 아마도 1개월 안에 배송 되리라고 기대하면서 주문하는 자덕은 없을 것이다. 한 번은 간단한 소품 몇 가지를 주문한 적이 있다. 단가는 다 합쳐서 10만원도 안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5만원은 넘었을 듯. 1개월이 지나고 2개월이 다 돼 가는데도 배송이 되지…
어머니는 동생을 재우려고 품에 안고 살랑살랑 흔들고 계셨다. 동생은 갓난쟁이는 아니지만 아직 잠투정을 할 나이였으리라. 우리 형제는 두 살 터울이니 내 나이도 많이 봤자 다섯 살 정도였을 것이다. 그 날따라 동생의 잠투정이 심했었나 보다. 단칸방은 어두컴컴하고 14인치 브라운관 TV 불빛만 흔들거리고 있었다. TV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어머니 혼자 레시바로 소리를 듣고 계셨기 때문이다. 시끄러운 소리에…
한 신용정보회사의 직원에게서 들은 이야기이다. “우리와는 아주 다른 종자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빚이란 원래 갚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 같은 사람(아마도 일반적으로 누구나)은 혹여나 빚을 못 갚아서 폐를 끼치게 될지 않을까 걱정한다. 물론 실수로 깜빡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안 갚으면 마음이 찝찝하다. 그런데 이 ‘다른 종자’의 사람들은 계산을 잘 따져 봐서, 빚을 갚는 것이…